죽음과 삶을 다루는 에세이 중 최고는,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의사가 쓴 데이비드 실즈의 책 같다. 물론 조금 더 따뜻하다. 여러 사례를 경유하며 죽음에 이르는 병들을 살펴본다. 그 과정에서 여러 지식들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죽음을 지나치게 비관하지 않는 것은 삶을 긍정하는 것과 동의어라는 점을 느끼게 해주었다. 죽음을 직시해야 삶이 보인다고 해야될까. 두고 두고 읽어 볼만 한 책. 왜 수년에 걸쳐 개정판이 나오는 지, 이해가 가는 책.
죽음에는 수만 개의 문이 있다
아름다운 끝맺음은 어떻게 가능한가
40여 년간 무수히 죽음을 보아온 예일대 의대 교수가 던지는
충격과 감동의 의학 에세이!
죽음이란 무엇일까? 고통과 공포? 영원한 소멸?
살아 있는 자들은 누구도 죽음을 알 수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은 죽음에 대한 감정이지, 죽음 그 자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죽음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수십 년간 죽음을 지켜본 의사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써내려간 글이다.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의 저자이자 예일대 의대 박사인 셔윈 B. 눌랜드는 단언한다. 죽음은 생명의 자연스러운 과정일 뿐이라고. 그것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불필요한 공포와 과장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그러나 그는 차가운 과학적 시선으로 이 주제에 접근하지 않았다. 의사로서가 아니라, 홀로 두 손자를 키운 할머니와 아버지 같았던 형을 잃으면서 느꼈던 뼈저린 심적 고통과 절망을 통해 다른 사람들 역시 나와 같으리라는 공감에서 글을 써내려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에는 저자의 휴머니즘이 빼곡히 담겨 있다. 또한 경험에서 우러난 풍부한 임상 사례와 환자에 대한 깊은 연민,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독자들은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에서 나타나는 충격적인 진실에 대한 가감 없는 묘사와 생생한 표현, 그리고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병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감사의 말
머리말
1 심장질환
2 밸런타인의 몰락
3 인생이란
4 늙음과 죽음
5 알츠하이머
6 살인과 평화
7 사고, 자살, 그리고 안락사
8 죽음의 사신 에이즈
9 바이러스와 죽음
10 암의 독기
11 희망, 그리고 암환자
12 죽음이 주는 교훈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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